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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생기는 기운을 따져서 일 년의 날씨와 기후를 예측하는 학문을 운기론이라고 한다. 지금은 학문으로 평가받지 못하지만 과거에는 많은 영향을 준 학문의 하나이다. 운기론에 의하여 일년의 날씨나 기후 그리고 건강에 대해서 생각해보고자 한다. 올해를 기축년이라고  하는데 기축년은 전반적으로 습한 기운인 토기운이 부족한 해이다. 습윤한 기운이 부족하면 상대적으로 바람이 많거나 건조하거나 갑자기 추운 기운이 득세하여 일년 내내 변화가 많고 적응하기가 어려운 해이다.  
  작년 연말에 연구소 모임에서 투자자문을 직업으로 하는 분에게 기축년에 들어서면 바로 건조해 질 것이니 물에 투자하거나 곡식에 투자하라고 말한 적이 있었다. 이 두 가지에만 투자해도 돈을 벌었을 것인데 투자하지 않더니 요즈음에 내 말이 맞다고 한다. 이것은 점치듯 맞추는 것이 아니라  이미 운기론으로 계산을 한 것이다. 물론 간혹은 다를 수 있지만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 가지는 않는다. 올해는 초기에는 가뭄이 들고 간혹 바람이 심하게 불며 황사가 많고 여름에는 매우 덥고 건조하며 하반기에는 무척 덥다가 갑자기 추워져서 냉해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 가을에 덥다가 갑자기 추워져서 많은 병들이 생긴다. 농사의 입장에서는 흉년이 들 가능성이 높다.
건강의 입장에서 보면 습윤한 기운이 부족하여 몸이 충분한 영양을 공급받기 어려우므로 항상 피곤하며 자연스럽게 과로하게 된다. 습윤한 기운은 후천적인 영양과 신체 충실의 정도를 반영하는 비장과 폐의 기능과 관련된다. 특히 비장과 폐는 생명활동의 근본이 되는 산소와 영양물질을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올해는 이 기능이 약화되기 때문에 쉽게 피로하고 면역력이 약화되어 각종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많다.  예전 같으면 돌림병이 많은 해이다.  특별한 병증이 두드러지기 보다는 전체적으로 약화되기 때문에 금방 느끼지는 못하지만 큰 병으로 바로 발전하는 병들이 대부분이다 “어제 까지 아무 문제 없었는데 오늘 갑자기 풍이 생겼다”거나 “한 달 전에도 검사 받았는데 갑자기 암 말기라는 판정을 받는” 식이다. 심장쪽이나 고혈압이 있는 분들은 특히 중풍 등을 주의하고 몸이 냉한 편에 속하는 사람들은 냉해지지 않도록 주의하고 허리나 근육의 긴장으로 통증이 잦은 분들은 스트레스를 멀리하여 근육과 육체의 피로를 멀리하는 것이 어느 해보다 더 많이 필요하다.
올해는 뜸을 떠도 다른 해보다 효과를 거두기 어렵지만 반드시 뜸을 해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더 큰 병에 걸리기 때문이다. 올해를 무난하게 넘어가려면 비위관련한 부위에 뜸을 하고 음식을 탐하지 말고 소식하며 잠을 충분히 자고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집안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식물을 많이 키워 습도에 신경을 많이 쓰고 되도록 마스크를 쓰고 다니거나 피부보호제를 발라주는 것도 작은 의미에서 습윤한 기운을 지키는 하나의 방편이 될 것이다.  
올해는 토기를 왕성하게 해 주는 일을 해야 한다. 토기운은 변치않는 믿음과 신뢰에 의해 쌓인다. 변덕부리지 말고 지속적으로 꾸준히 원칙을 지키면서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도 어려우면 토의 기운이 왕성하다는 이름을 지닌 토왕성(土旺城) 폭포라도 자주 가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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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09.03.05
16: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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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댓글

신성균

2009.03.24
19:52:01
며칠 전만해도 마치 봄이 온 듯 따뜻한 기운이 넘치더니 오늘은 찬기운 머금은 바람에 눈발까지 휘날리네요. 운기론, 참으로 신기한 학문인 듯 합니다.
음~갈길이 먼데 기후까지 도와주지 않으니...[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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