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457
  『영추경』이라고 불리는 『고려침경』이 첫 편은 황제가 백성을 근심하는 얘기로부터 출발한다. “내가 만백성을 자식처럼 여겨 백성들을 양육한다. 그런데 백성들은 늘 부족하고 더구나 질병으로 고통스러워 한다. (더구나 질병을 치료하는 방법으로 독한 약과 살을 째는 방법을 사용하는데) 내가 이들을 위해 독한 약을 사용하지 않고 살을 째는 방법을 사용하지 않으며 경맥을 조정하고 기혈을 다스려 기혈의 출입을 편안하게 하는 작은 침을 사용하는 방법을 명확히 하여 후세에 전해주고 싶다”라는 말을 꺼낸다.  
독약과 살을 째는 방법의 치료를 버리고 좀더 고통을 덜 주는 좋은 치료방법으로 가는 침을 사용하겠다는 의미이다. 마치 현대의 약과 수술이 주는 고통을 미리 알고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 정도로 현대의학의 폐단을 지적하는 말이기도 하다.  미국을 중심으로  현대의학의 문제를 해결하는 대안으로 연구되는 대체의학의 선두에 침과 뜸이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2000년을 미리 예견한 탁월한 생각이며 침뜸이 약물의 폐해와 수술의 폐해를 극복하고 좀더 백성에게 덜 고통스러운 치료방법임을 지적하고 있는 말이다.
  질병의 고통을 겪는 사람들에게 독약과 살째는 방법의 고통을 또 한번 주는 방법을 벗어나 작고 가벼운 침으로 기혈을 소통하여 건강하게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매혹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결과일수도 있다. 선한 위정자 황제의 눈에는 침이 고통을 덜어주는 최선의 치료방법이었던 것이다.  또한 황제는“끝내 사라지지 않고 오래도록 끊어지지 않고 쉽게 사용하고 잊어버리지 않도록 책의 기준을 세우라”고 말하여  침뜸의 후세에 까지 걔승될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어 침뜸에 대한 애정을 읽을 수 있을 뿐 아니라  백성의 사랑을 읽을 수 있어 기쁘다. 좋은 것을 영원히 후세에게 전하여 선한 영향을 주고자하는 황제의 마음이 읽힌다.  
  그러나 현대에 대체의학이 논의되는 이면에는 선한 지도자인 황제와는 다르게 고비용비효율의 현대의학의 폐단이 자리 잡고 돈 없는 자들의 질고가 담겨있으며 의료재정의 파단이 있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출발하는 생각은 달라도 결국 같은 지접에 도달하는 것이다. 우리나라도 미국처럼 의료재정이 심각한 상태에 이르고 질고를 겪는 수많은 사람들이 늘고 있으니  대체의학의 침뜸은 결국 가야할 길이다.

※윗 글에서 독한 약은 한자로 독약(毒藥)이라고 표현되어 있는데 독(毒)이라는 말이 약을 꾸민 말로 해석할 수도 있지만 독약(毒藥)의 독은 독한 약물을, 약은 음식보다는 균형이 한 쪽으로 치우친 조금 순한 약물을 표현하기도 한다. 두 가지 약물을 뜻할 때는 약독이라는 표현을 더 많이 사용한다.   살을 째는 방법으로 번역한 글자는 폄석(砭石)인데 돌침이라고도 번역한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폄석은 살을 째서 종기나 죽은 피를 꺼내는 방법이며 동서양을 막론하고 있었던 간단한 수술방법에 속한다. 그러니 살을 째는 방법으로 번역한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한다.    
조회 수 :
1414
등록일 :
2008.12.30
10:3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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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댓글

이현교

2008.12.30
10:40:16
침뜸은 전통의학이면서 대체의학이다. 우리에게는..그러나 현대의학자에게는 침뜸은 대체의학이고 한의사에게는 전통의학일 것이다. 개념정의이기도 하지만 아마도 이 정의는 의사와 한의사의 영역 다툼이되는 정의이기도하다. 앞으로의 전투를 지켜봅시다. 이전투구하겠지....개방을 앞두고 침뜸이 대체의학이 될지 전통의학이 될지..ㅎㅎ[01]

호연지기

2015.09.08
10:09:05

백성을 사랑하여 근심하는 황제의 말이  영추경(고려침경)에 있군요

 " .... ~~~~ ....    독한 약과 살을 째는 방법을 사용하지 않고,  경맥을 조정하고 기혈을 다스려,

기혈 출입을 편안하게 하는 작은 침을 사용하는 법을 명확히 하여 후세에 전하여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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